반가이오 魂

 

 

골수팬들이 많기로 소문난 메이커 중 하나인 트레저의 명작인 '폭렬무적 반가이오'의 신작이 마침내 DS로 발매되었다.

 

 

지난 1999년 닌텐도 64와 드림 캐스트로 발매된 바 있는 반가이오는 황당하다 못해 안드로메다 저 멀리로 날아가는 스토리 모드와 파격적인 센스의 게임메뉴 구성, 그리고 수백발의 전방위 미사일을 날려 한방에 주위를 쓸어버리는 통쾌함이 인상적인 게임으로 아직까지도 레어 게임으로써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저주받은 명작. 마침내 반가이오의 속편이 여러가지 새로운 시스템들을 가득 안고 9년만에 NDS로 발매되었는데 지금부터 이 작품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도록 하겠다.

 

 

간단히 말해 반가이오의 장르는 액션 슈팅 게임이다. 그렇기에 반가이오하면 절대 빼놓을 수 없으며 반가이오를 상징하는 최대의 무기는 바로 적의 탄환을 최대한 자기에 가깝게 끌어들여 한번에 수백발의 미사일을 난사하는 통쾌함 만점의 특수 공격 '전방위 카운터'가 되겠다.

 

 

수많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미사일의 향연의 일품인 이 공격은 당연히 NDS에서도 건재하다. HP아래에 있는 EX 게이지를 소비해서 사용하는 전방위 카운터는 적탄이 자기에 가까우면 가까울 수록 그 위력이 상승하며 적의 공격을 상쇄함과 동시에 적탄의 몇 배의 미사일을 발사해 반격하는 공방일체의 필살공격이다. 정보에 의하면 이번 작품의 전방위 카운터에는 특수한 기능이 숨겨져 있다고 하는데 아쉽지만 본인은 아직 이 게임을 많이 즐겨보지 못해 현 시점에서는 알 수가 없다는 점.

 

 

여기에 NDS용에서는 사정거리는 좁지만 전방을 향한 공격 범위가 넓은 야구 방망이 공격과 적의 미사일을 베어버리는 빔샤벨 등의 새로운 무기가 추가되어 게임의 즐거움과 전략성이 배가 되었다.

 

 

또 한가지, 반가이오 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요소인 '에디트 모드'를 빼놓을 수 없겠는데 플레이어 만의 오리지널 스테이지의 제작은 기본이요, 이미 준비되어 있는 스테이지의 배경과 오브젝트, 적의 배치 등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에디트 모드는 간단한 터치펜 조작만으로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같이 귀차니즘에 빠졌다던가 미적 센스가 부족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손쉽게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편.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오리지널 맵은 통신을 통해 타인에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며  또한 이 작품에는 최대 4인까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무선 멀티 플레이를 지원하는데, 아직 실행해 본 적은 없지만 에디트 모드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맵을 다른 사람과 함께 플레이 하는 일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외 멀티 플레이 모드에서는 보스 어택과 스코어 어택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이 작품이 와이파이 지원도 아닌데다 원 카트리지 통신대전의 기능도 없어 범용성은 극히 제한적이다. 와이파이를 지원했더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이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겠다.

 

 

그리고 끝으로 수수께끼의 '사운드 로드 모드'가 눈에 띄는데 처음에는 사운드 테스트 모드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이 모드는 바로 제작사인 트레저가 공개한 오리지널 스테이지들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모드였던 것이다. mp3 파일로 구성된 스테이지 데이터를 트레저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서 이어폰을 이용해 NDS의 마이크를 통해 스테이지를 전달받는 방식의 색다른 다운로드 시도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전작을 즐겨본 유저가 아니라면 첫 인상이 꽤나 이질적인게 반가이오 혼인데 어쨌든 기술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작품이란 사실은 틀림없다.

 

 

다만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 대해 상당히 아쉬운 점은 전작이 전형적인 슈팅게임 다운 상쾌함과 통쾌함이 강한 게임이었던 반면에 NDS용은 퍼즐적인 요소가 지나치게 강해졌다는 부분이다. 원래 아케이드 성향의 게임이란게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그 목적인데 반가이오 혼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점.

 

 

하지만 무엇보다도 치명적인 단점은 특유의 개그로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어 냈던 스토리 모드의 누락이다. 반가이오의 메인 메뉴 가운데 사실상 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모드는 '프리 플레이 모드'가 고작인데 단순히 스테이지를 골라서 플레이 하는 것 뿐, 게임의 설정이나 세계관 등에 대하여 게이머가 전혀 알 길이 없다.

 

 

이래서는 패키지 후면에 인쇄된 캐릭터들의 존재 의미가 전무한 실정인데 물론 튜토리얼 모드에서 박사(이름도 없고 그냥 '박사')와 주인공 남녀 캐릭터가 약간의 만담을 주고 받기는 하지만, 스토리에서 부터 각종 메뉴의 문구까지 황당하다 못해 엄청나게 놀라웠던 전작의 센스를 생각해 본다면 이번 작품은 밋밋함 그 자체인 것이다.

 

 

어찌되었던 '반가이오'가 부활한 마당에 '실루엣 미라쥬', '레디언트 실버건' 등의 과거 트레저의 다른 명작들도 기종에 관계없이 다시 발매되기를 기대해 보며 개인적으로는 트레저가 제작한 유유백서를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 NDS용 블리치가 과거 MD용 '유유백서 마강 통일전'과 시스템이 거의 같은 만큼 트레저가 제작한다면 제대로 된 게임이 나올텐데 문제는 역시 라이센스 겠지? 

 

 

 

 

 

반가이오 魂

 

       제작사 : D3 퍼블리셔 / ESP / 트레저

       장르    : 폭렬 미사일 액션

       발매일 : 2008년 3월 19일

       가격    : 4,800엔 

 

by 제미니 | 2008/05/02 23:5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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